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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예술가로서의 열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의 삶은 대체로 일과 집 사이를 오가는 단조로움에 불과했지만, 자유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그는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색채와 선들은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어느 가을 저녁, 준호는 평소와 같이 한강 공원의 벤치에 앉아 그날 본 풍경을 스케치하고 있었다. 바람이 조용히 강물을 간지럽히는 가운데, 그의 눈에 띄는 것은 물가에 서 있는 한 여성의 실루엣이었다. 그 여성은 마치 수채화처럼 흐릿하면서도 아련한 모습으로, 준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준호는 주저하지 않고 그 여성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 속 여성은 점점 더 선명하게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준호는 그 과정에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완성된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했고, 준호는 그것을 자신의 작업실 벽에 걸었다.
그날 이후, 준호의 일상에는 미묘한 변화가 찾아왔다. 그림에 담긴 여성이 꿈속에서 그를 찾아와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어느 화가의 마지막 작품 속에 갇혀버린 영혼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혜진이었고,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준호에게 들려주었다.
혜진은 한때 유명한 무용수였으나, 어떤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고, 그 슬픔이 그녀를 이 세상에서 지워버렸다고 했다. 그녀의 마지막 소원은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이었고, 준호에게 그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부탁했다.
준호는 혜진의 이야기에 깊이 감동하여, 그녀의 삶과 꿈, 그리고 비극을 담은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 준호는 이 작품에 몰두했고, 완성된 그림은 곧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전시회에서 큰 상을 받았고, 혜진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전시회가 끝난 후, 준호는 다시 한강 공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혜진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마움을 표현했고, 그 순간 바람에 실려 사라졌다. 준호는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었고, 마침내 자신이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길을 찾았다고 느꼈다. 그는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
Grammar and Vocabulary Explanation:
Korean Word | English Translation | Korean Word | English Translation |
직장인 | office worker | 작품 | artwork |
예술가 | artist | 영혼 | soul |
열정 | passion | 무용수 | dancer |
일상 | routine | 비극적 | tragic |
풍경 | scenery | 소원 | wish |
스케치하다 | to sketch | 전시회 | exhibition |
실루엣 | silhouette | 고마움 | gratitude |
수채화 | watercolor painting | 예술가로서 | as an artist |
사로잡다 | to captivate | 계속하다 | to continue |
모습 | figure, appearance | 감각 | sensation |
English Translation:
Following the Shadows
Junho was an ordinary office worker, but he always harbored a passion for art. His life mostly revolved around the routine of work and home, but whenever he had free time, he painted scenes from the streets. The colors and lines born from his fingertips often stopped passersby in their tracks.
One autumn evening, as usual, Junho sat on a bench in Han River Park, sketching the day's scenery. Amid the gentle teasing of the river by the wind, his attention was caught by the silhouette of a woman standing by the water. She appeared as ethereal and distant as a watercolor painting, captivating Junho's gaze.
Without hesitation, Junho began to capture her figure on his canvas. As the woman in the painting took clearer shape, Junho felt an odd sensation. The finished piece was more intense than any before, and he hung it on the wall of his studio.
After that day, subtle changes began to permeate Junho's routine. The woman in the painting started visiting him in his dreams, speaking to him. She said she was not of this world, but a soul trapped in the last work of another artist. Her name was Hyejin, and she shared her story with Junho.
Hyejin had once been a famous dancer, but a tragic event had caused her to lose everything, erasing her from this world. Her last wish was to leave her story behind in the world, and she asked Junho to fulfill that wish.
Deeply moved by Hyejin's tale, Junho began to create a work that encapsulated her life, dreams, and tragedy. He immersed himself in this piece for months, and the finished painting soon gained attention. It won a major award at an exhibition, and Hyejin's story became known to many.
After the exhibition, Junho returned to Han River Park. There, he saw Hyejin again. She smiled, expressing her gratitude, and then vanished with the wind. Junho sat there for a long time, finally feeling that he had found his path as a true artist. He knew he would continue on this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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